외부적 상황으로 인해 정신상태의 견고함이 바닥으로 떨어진 적이 있었다.
그때 지인이 나에게 여유로운 시간에 읽어보라고 보내준 책이 바로 "모든 날에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
사실 힘들고 나 스스로 여유가 없을 때는 그 어떤 위로의 말도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하염없이 쳐져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서 읽어내기 시작했다.
다행히 단편시를 읽는 것 같은 간결한 문장이 읽기 수월했고
생각보다 담백한 스타일의 문체가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시작은 이런 문장으로 시작한다.
"봄이 와서 내게 말했다. 겨울은 이제 끝났다고, 고생했다고, 내 삶이 이제 봄임을 알려줬다"
이 책은 총 Chapter.3로 나눠진다.
Chapter 1. 용기를 보낸다 / Chapter 2. 위로를 보낸다. / Chapter 3. 온기를 보낸다.
Chapter.1 용기를 보낸다.
챕터 1은 어떠한 상황에 대해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또는 그 상황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할 수 있는 가벼운 대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내용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심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에는 사소한 상황에도 극단적인 우울함으로 덮어버리고 비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가 있는데, 그러지 않고 가볍게 '그럴 수 있어'라며 넘길 수 있게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이 중에 내가 기억에 남는 구절을 소개하고자 한다.
" 인생이 짧은 이유는 모든 것이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이다."
그 어떤 말보다도 나에게는 위로가 되었던 문장이다.
너무나 힘들었던 순간도 빠르게 자나 간다고, 뒤돌아 보면 이 순간도 순식간에 지나갔던 것처럼 느낄 것이라고
미래를 암시해주는 것 같은 주문 같은 문장이었다.
Chapter.2 위로를 보낸다.
챕터 2는 위로받아야 하는 힘든 상황에 대해 너무 지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문장들이 있다.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이 있겠지만 그 속에 분명 독자에게 힘을 낼 수 있는 상황, 사람, 시간들을 되새겨 주며
당신의 인생이 힘들고 외롭지만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되새김질을 할 수 있게 한다.
챕터 2에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소개한다.
' 결말은 정해지지 않았어. 지금 보이는건 결과가 아니라 이 시간 마주한 잠깐의 모습이야.
중요한 건 앞으로 아직 살아 보지 않은 날들이기에 더 안 좋아질 거라고 미리 걱정할 필요 없어.
이야기는 아직 다 써지지 않았어. 너의 이야기를 써. 어쩌면 너의 멋진 이야기는 네가 다시 마음먹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기에'
Chapter.3 온기를 보낸다.
앞의 챕터에서 용기를 주는 상황, 위로를 주는 상황에 이어서, 이제 독자들에게 온기를 주는 챕터다.
온기를 주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 상황을 조금 더 극복할 수 있도록, 지치지 않고 조금 더 앞을 볼 수 있도록,
또 다른 시야를 통해 내일의 나에게는 긍정적인 상황일 수 있도록 하는 글쓴이의 마음이 보인다.
"예민함으로 가장 아프로 힘든 건 자신이야. 예민함이 깊어지면 정확한 시야로 판단하기보다는 작은 일도 크게 바라보게 되고 거기에 따른 불필요한 생각과 행동이 섞인다"
예민한 성격을 가진 나에게는 마지막에 가장 공감하며 읽었던 문장이다.
맞다, 예민하면 내가 제일 힘들고 지친다. 의식적으로라도 조금 덜 예민할 수 있게 , 여유를 가지고 한 숨 쉬어내고 생각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얇지 않은 책이지만 길이 않은 문장들과, 간결한 문체 그리고 현실성 없는 조언이 아닌 적당히 수긍할 수 있는 상황 조언들이 , 여유가 없던 나의 마인드에 여유로움이라는 바람을 불어넣어 주기 충분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현재 여유가 없다거나 모든 상황이 부정적으로 보이고,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나눠서라고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독서의 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통의 언어들 (0) | 2022.09.14 |
---|---|
서른다섯,출근하기 싫어졌습니다. (0) | 2022.08.18 |
방구석 미술관 (0) | 2022.07.14 |
나는 떠났다 그리고 자유를 배웠다 : 한 달에 한 도시 살기 프로젝트 (0) | 2022.07.08 |
댓글